미국 주식 시장에서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erisk Analytics, 티커 VRSK)는 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스크 분석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보험 언더라이팅과 클레임 관리, 재해 리스크 평가, ESG 관련 분석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언뜻 보면 기술기업보다 덜 화려하지만, 보험 산업의 모든 움직임 뒤에는 베리스크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리스크 애널리틱스 기업 개요
베리스크는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보험사와 재보험사, 그리고 금융기관이다. 핵심 사업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료 산정, 손해율 예측, 재해 발생 확률 모델링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ESG 리스크 분석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성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데이터의 깊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보험 및 사고 관련 데이터는 다른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구독형 모델로 전환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실적 분석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베리스크는 매출 약 7억7천만 단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퍼센트 성장했다. 유기 성장률은 7.9퍼센트로, 보험 산업의 전반적인 둔화 속에서도 꾸준한 확장을 이어갔다.
조정 영업이익은 4억4천5백만 단위로 11퍼센트 이상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1.88로 8퍼센트 상승했다.
다만 순이익은 17퍼센트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있었던 일회성 매각 이익이 제외된 결과다.
회사는 이런 단기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정책을 병행해 주주환원 의지도 분명히 하고 있다.
베리스크의 성장 전략
베리스크는 구독형 매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데이터와 분석 서비스를 매년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재계약률을 유지한다.
또한 기후 리스크와 ESG 데이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분석 솔루션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 복구 솔루션 기업 SuranceBay와 주거보험 소프트웨어 기업 AccuLynx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확장은 베리스크가 단순한 보험 데이터 기업을 넘어 종합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주가 흐름과 시장 반응
2025년 11월 기준 베리스크의 주가는 약 21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꾸준한 구독형 매출 성장과 높은 고객 유지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데이터 인프라를 외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베리스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순이익 감소와 인수합병으로 인한 재무 부담이 투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베리스크를 경기 변동에 강한 방어적 성장주로 평가하고 있다.
리스크 요인과 투자 유의점
베리스크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규모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증가와 시너지 미흡이다.
또한 인슈어테크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 속도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험 업황, 금리, 재해 발생 빈도 등 외부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고려하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
종합 평가
베리스크 애널리틱스는 보험 산업 데이터 분석의 핵심 기업으로,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구독형 매출 구조와 기술 기반의 리스크 관리 서비스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다.
단기적으로는 순이익 둔화와 인수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독점력과 ESG 분석 수요 확대가 성장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현재 주가는 이미 일정 부분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실적과 통합 효과를 지켜보며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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